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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용산·성동·강동·동작도 흔들”…콧대 높던 집주인들 ‘곡소리’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기사입력 2026.03.26 15:39:32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강남3구·용산구 약세 5주째 지속
노원·구로 등 지역은 실수요 몰려



서울 아파트값이 또 0.06%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강남·서초·용산·성동 일부 단지에서는 수억 원씩 가격이 내리는 거래가 나오며 곳곳에서 조정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로 전주(0.0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9주 연속 올라 역대 두 번째로 긴 상승 기간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2022년 1월 셋째 주(85주)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3% 오르며 전주(0.03%)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5%→0.05%), 지방(0.00%→0.00%) 등이다.

부동산원 측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강남·외곽 등 15억 이하 단지에는 수요 ‘집중’

자치구별로 강남구(-0.17%)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세가 포착됐다.

강북구의 경우 용산구(-0.10%)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성동구(-0.03%)는 옥수·행당동 위주로 내렸다. 다만 노원구(0.23%)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북구(0.17%)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온도차가 이어졌다.

특히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약세는 5주째 계속됐다. 강남구(-0.17%)는 전주 대비 내림폭을 0.04%포인트 키웠고 서초구(-0.09%)와 송파구(-0.07%)는 하락폭이 각각 0.06%포인트와 0.09%포인트 줄었다. 용산구(-0.10%)는 하락률이 0.0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이어 약세 대열에 합류한 강동구(-0.06%)는 직전 주 대비 하락폭이 0.04%포인트, 성동구(-0.03%)는 0.02%포인트, 동작구(-0.04%)는 0.03%포인트 각각 커졌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과 향후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 고가 1주택자들의 절세용 급매물이 계속 등장하는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비강남과 외곽 등은 생애최초 매수자 등 실수요가 집중되며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일례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는 지난 23일 15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동일 면적 최고가 거래(2025년 8월 5일·167억원)와 비교해 10억5000만원이 빠졌다. 직거래를 제외한 직전 거래(2025년 8월8일·160억원) 대비로도 3억5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성동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대림’ 전용면적 59㎡ 또한 지난 21일 14억9500원에 거래되며 동일면적 최고가 거래(3월 7일·16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불과 약 2주 사이에만 1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경기 지역(0.06%)은 이천시(-0.14%)는 갈산·안흥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주시(-0.12%)는 태전·고산동 위주로 하락했지만 구리시(0.25%)는 수택·교문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24%)는 동천·상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1%)은 부평구(0.04%)는 연수구(0.07%)는 청학·송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부평구(0.04%)는 삼산·부개동 위주로 올랐지만 서구(-0.09%), 계양구(-0.05%), 남동구(-0.04%) 등이 하락하며 인천 전체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08%→0.13%), 대구(-0.03%→0.04%)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0%에 머물렀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10%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 또한 0.15%로 전주(0.13%)와 비교해 올랐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으로 임차 문의가 증가하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전세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