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도권에서만 2만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부족했던 수도권 공급 여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수도권 입주 물령은 1만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많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입주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7242가구)의 경우 올해 월별 기준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12월 입주 예정 물량도 4583가구로 11월 물량의 60%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의 ‘청담르엘’과 서초구의 ‘래미안 원페를라’ 등 대단지 입주가 서울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경기(5030가구)와 인천(1049가구)에서는 광명과 검단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다.
반면 지방 입주 물량은 전월보다 10% 감소한 8882가구가 입주한다. 충북(4010가구)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제주(154가구) 전북(129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2203가구로 집계됐다. 전 월(1만1357가구)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37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앞으로 분양공고를 진행하는 단지에 대해서는 자금관리를 세밀하게 짜야 한다. 직방 관계자는 “한동안 감소했던 입주물량이 다시 공급되면서 일정 부분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에 제약이 생겨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 온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