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기사입력 2026.03.24 13:31:08

서울시가 청년층 전세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집주소만 입력하면 위험성을 진단해 알려주는 ‘AI분석 보고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임대차계약 예정인 만 39세 이하 청년들에게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존 1000건에서 3000건으로 확대해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의 81%가 청년층이다. 그런 만큼 시는 청년층이 주택과 임대인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AI 기반 위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만족도 91%, 재추진희망 99%를 기록하며 효과가 검증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0일 발표한 청년주거안정대책 일환인 ‘청년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지원을 3배 확대, 3000건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는 공개 데이터를 AI로 분석·예측해 전세사기 잠재 위험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세입자는 계약 전에 임대인의 민감 정보 동의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는 이 공백을 데이터 기반 AI 예측 모델로 보완했다. 이용자가 집 주소만 입력하면 종합위험도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불안감이 높은 다가구 주택의 ‘선순위 보증금’ 규모를 예측해 제공한다. 다가구주택은 호수별 개별 등기가 불가능해 보증금 우선순위 파악이 어려워 전세사기에 취약했다. 시는 이를 빅데이터와 AI 기반 분석으로 보완했다. 등기부등본·건축물대장 등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보증금 규모를 추정하고 임차인의 보증금 회수 가능성을 계약 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지역에서 임대차계약을 예정한 만 39세 이하 청년은 서울주거포털이나 청년몽땅정보통의 위험분석 보고서 배너를 통해 ‘내집스캔’에 접속한 뒤, 서울시 무료 쿠폰을 적용해 이용할 수 있다. 25일부터 1인 최대 2회까지 무료로 지원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AI·빅데이터 기반 위험분석을 표준화 해 계약 전에 위험을 차잔하고 안전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며 “임차인 보호를 강화함과 동시에 임대인·임차인 간 투명한 임대차 거래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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