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도권에만 1만2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지만, 내년엔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확 감소할 전망이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만740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23만9948가구)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11만 가구가 집들이에 나섰는데, 내년엔 8만7000여 가구로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후분양 단지 등의 입주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입주 규모는 추정치보다 증가할 수 있다.
다음 달엔 전국 2만7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에서만 1만2467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 6448가구, 서울 4229가구 등이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와 광명시의 ‘광명자이 더샵 포레나(3585가구)’ 등 랜드마크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7610가구가 입주한다. 전북(2002가구) 전남(1333가구) 등 호남권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입주물량 감소 자체가 즉각적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금융 환경·규제 변화·지역별 수요 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