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매일경제

‘미미삼’ 50층 재건축 추진… 노원 스카이라인 싹 바뀐다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기사입력 2026.04.01 15:07:48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전체 물량 ‘90%’ 중소형 평형
삼호4차도 ‘41층’ 재건축 시동
GTX·광운대역세권·중랑천 수변공원 등
대형 호재로 아파트값 전고점 회복



서울 강북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가 초고층 재건축 대열에 합류한다. 옆 단지 월계삼호4차도 고층·고밀 재건축을 추진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시장의 관심을 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다음달 6일까지 ‘월계시영고층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의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이른바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으로 불리는 이 단지 기존 5~14층 3930가구에서 최고 50층(170m) 6103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 앞에 들어서는 ‘서울원아이파크’(최고 49층)와 건물 키가 비슷하거나 살짝 높아질 전망이다.

미미삼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땅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5509가구(90.3%)로 압도적으로 많다. 85㎡ 이상 중대형 물량(99.98㎡)은 594가구에 불과하다. 실수요자 중심의 대단지로 설계한 셈이다. 중대형 평형 비중이 높은 서울원아이파크와 대비된다.

월계삼호4차도 미미삼과 같은 기간에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기존 14층 910가구에서 최고 41층 1239가구로 탈바꿈한다. 모든 물량을 전용면적 59·74·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채웠다.

박합수 건국대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노원에선 25평 같은 중소형이 인기 평형”이라며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까지 줄이는 ‘알뜰 설계’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운대역세권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대형 호재에 힘입어 향후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원아이파크까지 합치면 이 일대서만 1만여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특히 미미삼과 월계삼호4차는 중랑천 조망권의 대표 수혜 단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창동교와 상계교까지 중랑천 일대 약 28만8000㎡(길이 약 1.65㎞)에 다양한 친수 여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중랑천 수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월계동 뿐 아니라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스카이라인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가 작년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세우면 역세권 복합 정비구역을 최초로 도입해 최고 60층 고밀 개발의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인 데다 재건축 기대까지 더해져 아파트값은 강세다. 미미삼 전용 59㎡(6층)은 지난달 10일 10억9000만원에 매매 계약됐다. 작년 말 같은 평형·층수 매물(9억25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뛴 것이다. 월계삼호4차 전용 50㎡ 매매가는 7억4000만~7억7000만원 선으로 2021년 전고점을 회복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