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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기사입력 2025.11.16 21:07:45
국토부 2024 주거실태조사
소유자 40%는 다른집에 거주
월소득의 16% 월세로 부담

지난해 국내 10가구 중 6가구는 '자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자가 보유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자가가구의 주택가격은 연소득의 6.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7배다. 한 푼도 쓰지 않고 8.7년 돈을 모아야 대출 없이 주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전년(60.7%)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61.4%다. 지역별로 보면 도지역(69.4%), 광역시 등(63.5%), 수도권(55.6%) 순으로 자가보유율이 높았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가점유율은 58.4%로 도지역(66.5%), 광역시 등(60.0%), 수도권(52.7%) 순으로 높았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지역(3.7배→4.0배)과 수도권(8.5배→8.7배)은 전년 대비 자가가구 PIR이 증가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차료 비율은 15.8%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8.4%였다. 월급의 15% 이상이 주거비로 쓰이는 셈이다.
주거비 부담이 늘면서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지난해 기준 7.9년으로 전년도(7.7년)보다 약 2개월 늘어났다.
최저주거수준에 미달하는 청년가구는 8.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차료 비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해 주거비 부담이 소폭 감소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전세자금 대출지원(40.6%), 월세보조금 지원(19.5%),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18.0%)을 꼽았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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