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약 2주간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13일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713건에 그쳤다.
직전 13일(3일~15일)간 거래량이 3447건임을 감안하면 10·15 대책 발표 전후와 비교해 거래량이 79.3%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845건으로, 15일(7만4044건)과 비교해 12.5% 감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전세를 끼고 내놓은 매물이 회수된 데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기존 집을 팔아 상급지로 이동하려던 갈아타기 수요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규제지역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기존 70%에서 40%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현금 부자들만 아파트 매매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당분간 거래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전월세 물건 되레 증가
한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는 매매시장과는 달리 10·15 대책 발표 이후 전월세 물건이 되레 증가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15일 4만4055건에서 28일 4만4651건으로 1.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 물건은 0.4%, 월세 물건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달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242가구다. 이는 월별 기준 최다 물량으로 12월에도 458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