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매일경제

코스피 단숨에 5400선 … 반도체·방산 날았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김제림 기자(jaelim@mk.co.kr)기사입력 2026.04.01 17:57:30

종전 기대감에 증시 환호
18만전자·89만닉스 회복
실적 기대에 목표가 상향
전쟁에 존재감 커진 K방산
중동·유럽 수주 확대 기대
LIG넥스원·현대로템 급등




전날만 해도 5000선 붕괴를 걱정하던 코스피가 4월 첫 거래일에 크게 반등하며 장중 5500선까지 돌파하는 극적 반전을 맞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반도체 수출 호조까지 더해지며 코스피가 급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2001년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1일 13.4% 올라 액면분할 이후 일일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범위한 안도 랠리가 나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

1일 삼성전자는 지난 5거래일간 기록한 낙폭을 하루 만에 회복하며 18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66% 오른 89만3000원에 안착하며 9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840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71개에 그쳤다. 코스닥 역시 1553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160개 종목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수요 회복 전망이 반영되면서 그동안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장기 호황 사이클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보태면서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주요 반도체주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목표가 상향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전망이 재차 오른 점에 기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16조3000억원, 206조8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방산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번 전쟁에서 활약하며 K방산의 존재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79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방산 섹터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이날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14.09%) 한화시스템(12.88%) 현대로템(11.39%) 등 주요 방산주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정장에서도 개별 종목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안도 랠리가 나타나면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를 3조76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문가영 기자 /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