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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국평도 26억…옆 동네 용인 수지도 키 맞추기 시동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기사입력 2025.11.04 10:35:51

1기 신도시 첫 리모델링 분양 단지
더샵 분당티에르원 26.8억 책정
분당-수지 시세 동조화 상승 기대감
위본 시행 ‘수지자이 에디시온’ 관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최고 26억 원대에 나왔다. 시장에서는 과거 추세에 따라 용인시 수지구 부동산 가격도 ‘키 맞추기’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더샵 분당티에르원(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이 다음 달 1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873가구로 건설되며 이 가운데 102가구(전용면적 66~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전용면적 84㎡ 분양가 최고가는 26억8400만원에 달한다.


최근 분당 아파트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고 바로 옆 ‘삼성한신’ 전용면적 84㎡도 21억8500만원에 거래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당의 가격 상승은 수지 부동산 시장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수지구의 아파트 가격은 분당구의 약 65% 수준에서 동조화(커플링)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렙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년~2025년 9월)간 수지 아파트 시세는 분당의 65.8
%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분당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6억 원을 돌파한 현시점에서 수지 역시 15~16억 원대를 향한 본격적인 ‘키 맞추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당의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 호재, 공급 가뭄 등 이슈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주자인 수지로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이 시행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 대표는 “역세권 입지에 명문 학군을 끼고 있는 입지인 데다 오랜만에 공급되는 1군 건설사 아파트라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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