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5만6800여 건 가운데 실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한 거래 비중이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9억원 초과 거래가 절반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 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의 거래가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은 2018년 16.6%가 9억원 초과 거래였으나, 2023년에는 46.5%로 높아졌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