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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하기 겁난다”…서울 휘발유 2000원 돌파, 3년8개월만에 최고치

이용건 기자(modary@mk.co.kr)기사입력 2026.04.07 10:03:22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시한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3년8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 선을 넘어섰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리터당 2000.3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윳값이 2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지속됐던 2022년 7월25일(2005원) 이후 처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리터당 1964.7원으로 전날보다 6.4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1955.6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00원을 돌파했던 제주 지역은 이날 리터당 2019.2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국내 유가 상승은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각 7일 오후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군의 재타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단체와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변동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시행된 2차 석유 최고가격제의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의 200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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