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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40% 넘게 빚 갚는데 쓴다”…서울 주담대 상환 부담 2년 6개월 만에 ‘최고’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기사입력 2026.04.06 06:39:33

작년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통계
전국 지수 1년 만에 반등
서울 165.1…상승폭 3년 만에 최대



전국의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가 1년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59.6)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했다.

분기마다 산출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보여준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 대출로 가정했다.

지수가 60.9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의 60.9%를 주담대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적정 부담액은 소득의 25.7%이므로 주담대 원리금은 소득의 약 16%인 셈이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2004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 2분기(61.1)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어 2024년 4분기 63.7까지 반등했다가 지난해 1∼3분기 내리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59.6으로, 2020년 4분기(57.4)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 60을 밑돌았으나, 4분기 들어 다시 60을 넘어섰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택 가격이나 가구 소득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며 “은행 대출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전체 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65.1로, 전 분기(155.2)보다 9.9p 뛰었다. 소득 대비 주담대 상환 부담이 적정 수준의 1.65배라는 의미로, 소득의 42.4%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쓴 셈이다.

서울 지역 지수는 2023년 2분기(165.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상승 폭도 지난 2022년 3분기(+10.6p)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지역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지수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전국 모든 지역 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서울 이외에 100을 넘은 지역은 없었다. 세종이 97.3으로 두 번째였고, 경기(79.4), 제주(70.5), 인천(65.0) 등이 전국 지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