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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기사입력 2026.04.22 09:13:04

중동전쟁이 발발하며 국제 유가가 치솟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4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대개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다만, 품목의 성격에 따라 발생하는 시차에 차이가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 수준 100)로,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이기도 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올라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57.7%)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화학제품도 6.7% 올라 전체 공산품은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나프타(68.0%), 경유(20.8%), 에틸렌(60.5%), 자일렌(33.5%) 등이 급등했다. 컴퓨터기억장치(101.4%), D램(18.9%)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각각 하락했고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3% 올랐다.
원재료가 5.1%, 중간재가 2.8%, 최종재가 0.6% 각각 상승했다. 용도별로도 자본재(1.4%), 소비재(0.8%), 서비스(0.1%) 등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3.0% 내렸으나 공산품이 7.9% 올랐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3월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소비자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