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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식 팔고 달러 삽니다”...트럼프 들끓는 변덕에 1500원대 머무는 원화값

김예찬 기자(kim.yechan@mk.co.kr)기사입력 2026.03.27 10:08:14

이틀 연속 1500원대로 개장
“시장 불안 심리 남아있어”



미국과 이란 전쟁의 종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27일 달러당 원화값이 이틀째 1500원대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원화값은 전날 종가 대비 1.6원 하락한 1508.6원으로 개장했다. 전날 원화값은 주간 거래 종가에서 두 거래일 만에 다시 1500원을 넘었고, 야간 거래에서는 1508원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종전 협상에 나서도록 거듭 압박하는 한편,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도 불사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에 휴전 기대가 낮아지며 국제유가 및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요청으로 이란에너지 시설 공격을 4월 6일까지 1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고,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환율이 15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될 수 있겠지만, 트럼프의 잦은 결정 번복 등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행보에 대한 경계심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히 잔존하는 상태”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동안에는 큰 일이 없으리라는 기대에 원화값이 상승을 시도할 수 있지만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 전쟁 끝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지만, 약속을 자주 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분기말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원화값 하단을 방어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일 달러 강세에도 원화값은 상대적으로 하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며 “1510원대 진입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돼 원화값 하락이 제어됐는데, 추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당국 속도조절을 위한 미세조정 경계감이 더해져 원화값 하락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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