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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1만건 다시 넘겨…일부 자치구서 전세 앞지르기도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기사입력 2026.02.09 16:12:25


지난해 연말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5개월 만에 1만 건을 다시 넘겼다. 중구와 종로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월세 거래가 전세를 앞질렀다.
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1만126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1만504건) 이후 7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6일 기준 8253건을 기록했다. 1월 거래 신고 기한이 2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월세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치구별 월세 거래를 보면 총 10곳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전세보다 많았다.
대상지는 ▲영등포구(958건) ▲은평구(914건) ▲중랑구(839건) ▲동대문구(796건) ▲성북구(726건) ▲관악구(482건) ▲중구(342건) ▲종로구(307건) ▲금천구(269건) ▲강북구(249건) 순이다.
특히 중구는 월세 거래가 342건으로 전세(103건)의 3.3배에 달했다. 종로구 역시 월세(307건)가 전세(155건)의 약 2배 수준이었고, 중랑구도 월세 거래가 전세의 1.8배였다.
강남3구 역시 월세 거래가 전체 임대차 계약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서초구(47.8%·월세 1141건) ▲송파구(47.1%·월세 1948건) ▲강남구(46.8%·월세 1755건) 순이다.
이 같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0·15 대책 이후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사실상 막히면서 전세 공급이 감소한 탓이다.
오는 5월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월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늘어난 세금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