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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효과·미래 산업’ 지방 부동산 희비 갈랐다…하락 없이 상승한 곳 단 8곳뿐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기사입력 2026.01.29 08:58:03

경북 문경 6.99% 누적 상승률 1위
경북권 도시 안정적 상승세 이어가
“실거주 수요·미래 가치에 주목”


지난해 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증가, 거래 절벽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가운데에서도 일부 지역은 단 한 차례의 하락이나 보합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승 기류는 전국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단 한 달도 빠짐없이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한 지방 도시는 총 8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북 문경시(6.99%)였으며, △전북 전주시 덕진구(5.59%) △경북 상주시(5.4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 안동시(5.22%) △경남 진주시(4.82%) △울산 북구(2.85%) △울산 중구(2.41%) △충남 논산시(1.81%) 순이다.
특히 문경과 상주, 안동 등 경북권 도시는 전국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문경의 상승은 KTX 중부내륙선(충주~문경 구간) 개통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판교 등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가 좁아지면서 투자 심리와 실거주 수요가 동시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상주는 향후 2030년 KTX 상주역 개통 예정과 함께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산업 기반 강화가 이어지며 정주 여건이 개선됐다.
전주 덕진구는 에코시티의 완성도 높은 정주 여건과 공급부족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진주는 2024년 우주항공청(KASA) 개청 효과와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울산은 조선·자동차 등의 산업 경기 회복이 동력이 됐으며, 논산은 국방국가산업단지 승인 및 K-방산 열풍에 따른 국방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 상승세가 검증된 이들 8개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오는 2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840번지 일원에서 ‘상주자이르네’를 분양한다. 6년 만에 상주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도 경북 안동 옥동 일원에서 493세대 분양을 앞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문경과 상주를 포함한 8개 지역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거주 수요와 확실한 미래 가치를 증명했다”며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한 만큼 향후 공급되는 주거 단지들이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