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2026년 업무계획 발표 국회 세종의사당도 본격 설계 주택 공급은 40%가량 확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축으로 한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본격 착수한다.
행복청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행복청은 내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동시에 정주 여건과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키워 행복도시를 균형발전을 이끄는 행정수도로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행복청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달 최종 선정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바탕으로, 상반기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축설계안 마련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인근 지역에 대해서는 용지 조성공사를 우선 착공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빠른 완공을 촉구했다. 그는 "2030년에 행복청에서 대통령실을 짓는다면 잠깐 얼굴만 보고 가는 건가"라며 "좀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2030년까지다. 그는 "국회의사당도 2029년까지 짓는다고 했는데 너무 느리다"며 "미룰 게 뭐 있는가"라고 말했다.
행정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기능적 기반도 다진다. 행정수도 명문화가 담긴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고, 국가채용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한다. 세종경찰청은 상반기에 착공하고, 세종지방법원은 상반기 설계 공모 후 하반기에는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주택 공급도 늘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315가구 늘어난 4740가구의 주택을 착공한다. 합강동과 다솜동에 분양주택 4225가구를 집중 공급해 5생활권 조성을 본격화하고, 공무원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집현동에 공무원 임대주택 515가구를 착공한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도 속속 문을 연다. 산울동과 합강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각각 6월과 11월에 준공되며, 아이들과 부모를 포함한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형 과학문화 공간을 제공할 합강동 과학문화센터도 10월 중 착공한다.
전국 최고 공원녹지율 친환경도시의 정체성도 지켜나간다. 국지도 96호선 통과 여부 등이 결정됨에 따라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 설계를 다시 시작해 국가상징구역 및 인접시설과 연계된 생태문화공원으로 만들 방안을 마련한다.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한다. 행복도시-공주 BRT를 연말까지 준공하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을 지원하며 관련 교통 연계 방안도 검토한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쪽을 잇는 8번째 금강횡단교량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이 구체화되면 인근 도로들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부 교통 개선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