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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풍납미성 아파트 문화재규제 뚫고 재건축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기사입력 2025.05.19 18:18:57

한강변 입지지만 유적지 인접
가까스로 유산청 허가 받아
용적률 250%에 23층 탈바꿈




문화재 규제에 발목을 잡혔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미성아파트'(위치도)가 용적률 250%를 적용해 최고 23층, 413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19일 풍납미성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풍납미성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 달간 정비계획안을 공람할 예정이다.
추진준비위는 지난해 8월 풍납미성 재건축 사업을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진행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3월 3차 신통기획 자문회의를 통과한 풍납미성은 이달 주민 공람에 들어간다.
추진준비위는 풍납미성을 6개 동, 지하 3층~지상 23층, 413가구로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 66가구(임대 33가구 포함), 84㎡ 282가구, 112㎡ 6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의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풍납미성은 1985년 준공돼 입주 39년 차를 맞은 아파트다. 현재 4개 동, 275가구로 구성돼 있다.
용적률이 167%로 낮고 한강변에 가까워 재건축 시 사업성이 높은 '숨은 진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풍납토성 유적지가 안에 자리 잡아 재건축이 어려웠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가유산보호구역 100m 이내에서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 행위를 하려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풍납토성 일대 아파트 중 처음으로 정비계획을 허가받으며 재건축 길이 열렸다. 그 대신 풍납미성은 아파트 착공 전 매장 유산 시굴조사를 할 예정이다.
추진준비위는 이달 정비계획안 공람을 시작으로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올해 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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