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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까지 전월세대란…수도권 매물 36% 뚝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기사입력 2026.10.18 17:45:02

닥공 장애물 치우자
아파트 전세난에 빌라도 품귀
인천 54%·경기 43% 감소
전월세가격 매월 최고치 경신
"다주택자 규제 재검토해야"




"원래도 빌라 투룸 전월세 매물이 많지는 않았는데 인근에서 재개발 사업이 두 건이나 진행되면서 이젠 찾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빌라 전월세 물건은 1.5룸 한 개뿐입니다. 요즘도 빌라 전월세를 찾는 분이 종종 있는데 쉽게 매물을 구하진 못하고 있습니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능곡역 인근 공인중개사)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 품귀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연립·다세대주택 등 빌라 전월세 매물도 연초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인천에서는 올해 빌라 전월세 매물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리는 임차인들도 거주할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빌라 전월세 매물 감소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임차인들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매일경제가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부동산 거래 지원 서비스 기업 프롭티어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수도권 빌라 전월세 매물은 3만4584건으로 추정됐다. 지난 1월 1일(5만4503건)보다 36.5% 감소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경기도의 빌라 전월세 매물이 1만2449건에서 7041건으로 줄었다. 인천은 5908건에서 2725건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서울 빌라 전월세 매물도 3만6146건에서 2만4818건으로 31%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프롭티어는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오는 중개사들의 아파트 매물 가운데 약 30%의 등록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빌라 전월세 매물 건수는 프롭티어가 확보한 매물 자료에 서울·경기·인천 각 지역의 빌라 매물 점유율을 반영해 추정한 수치다.

수도권 빌라 전월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월세 가격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월세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병천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전월세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요인 중 하나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라며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전월세난 문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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