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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안정? 이걸론 턱도 없어”…1~4월 수도권 매입임대, 연목표 10%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기사입력 2026.06.01 10:45:02

올 1~4월 민간 사업자와 체결 약정
신축 2678가구 등 총 3217가구
통상 약정 연말 집중 고려해도
“목표 달성 어려워” 전망 많아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 계약 실적이 3200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올해 1∼4월 민간 사업자와 체결한 약정은 신축 2678가구, 기축 539가구 등 총 32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수도권 매입 목표(3만1014가구)의 10.4%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약정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엔 부족한 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이 기존에 지어진 주택 또는 앞으로 지어질 신축 주택을 약정을 통해 사들여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지원이 목적이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매입임대주택을 내세우고 있다. 작년 발표한 ‘9·7 대책’에서는 공공의 주택공급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5년간 신축 매입임대 14만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7만가구를 2년 내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달 22일 수도권 전월세난 완화를 위해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가구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6만6000가구 이상을 서울과 경기 12개 규제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의지와 달리 실제 매입 약정 체결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로 지목된다. 현행 속도라면 단순 계산으로도 내년까지 수도권에 2만가구 안팎 공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도권 9만가구 공급 목표 대비 크게 부족한 물량이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공공의 토지 매입비와 건축 공사비가 낮게 책정된 데다 물가 상승률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탓에 사업자 입장에서 매입임대의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아파트 시장은 가격이 크게 하락해서 상황이 안 좋은 데다 공공의 비아파트 매입가도 워낙 낮아서 신규 사업자가 뛰어들 만큼의 사업성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높은 가격에 비아파트를 사들여 공급하는 것도 국고 낭비가 될 수 있어 적정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LH는 연말에 약정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 여부를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측은 “사업자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는 비아파트 활성화 대책도 발표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