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집을 내놓은 것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놨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 아파트를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3억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 중이다.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되며 집값이 29억원(작년 9월 매매가격) 상당으로 오른 상태다. 27일 기준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이 평형대의 매물은 29억 5000만~32억원 선으로 호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대통령은 29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 연일 관련한 메시지를 강경하게 내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분당집을 처분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번 설 연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SNS 설전에서 이 대통령은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날 아예 주택 처분 의사를 확실히 한 것.
여기에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오는 5월 9일을 끝으로 종료하는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각종 규제와 부담은 실주거용 1주택을 기본으로, 주거여부·주택수·가격수준 등에 따라 세밀하게 가중치를 주겠다”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에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