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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집값 2억원 더 비싸, 교육이 만드는 프리미엄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기사입력 2025.10.13 10:32:57

해마다 치열해지는 교육열과 입시 경쟁은 부동산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9425만원으로 강남 평균(8810만원)보다 3.3㎡당 615만원 비싸다.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대치동 내에서도 학원가와 가까울수록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대치SKVIEW 등 학원가와 인접한 단지가 대치동 매매가 상위 20개 단지 중 16개를 차지하고 있다.

목동은 3.3㎡당 평균 매매가 5649만원으로 양천구 평균(4648만원)보다 1001만원 비싸다. 전용 84㎡ 기준 3억원 이상의 차이다. 목동에서도 교육 여건이 좋은 단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목동5단지 평균 매매가는 8944만원에 육박한다.
경기도권에서 학원가로 가장 잘 알려진 안양 평촌동 역시 3.3㎡당 평균 매매가가 3084만원으로 안양 평균(2499만원) 보다 585만원 비싸다. 전국구 학원가로 꼽히는 대구 범어동의 평균 매매가는 2846만원으로 대구 평균(1172만원)보다 2배를 넘는다.
명문 학원가 주변의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최고치가 경신 중이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안양시 평촌동에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평촌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평촌을 대표하는 교육 입지를 누릴 수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로 예정돼 있다. 단지는 서이초와 맞닿아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도 인근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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