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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주요 건설사 실적 회복 ‘기지개’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기사입력 2025.07.23 09:57:19

DL이앤씨 영업이익 전망치 전년比 220%↓
삼성물산 건설부문·대우건설 다소 주춤 전망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4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2% 증가한 수준이다.
건설사들의 순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데는 전년 동기 부진했던 기저효과와 전반적인 주택 마진 개선세에 따라서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향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공급 확대 정책 역시 기대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DL이앤씨·GS건설 ‘깜짝 실적’ 기대…기저효과 영향
이 중에서도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건설사는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특히 이날 Fn가이드 기준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4.23% 뛴 1057억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이 1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 기간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3% 증가한 1065억원, 35.87% 증가한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건 지난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2분기 전년 대비 크게 줄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건설사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차례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대우건설 ‘주춤’…하이테크·정산 이익 부진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두워질 전망이다.
이 기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45% 뒷걸음질 친 8063억원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지난 1분기 작년보다 52.8% 감소한 1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06% 감소한 974억원을 거둬들이면서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 기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각각 500억원, 600억원 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은 주택 부문에서 대형 현장 준공이 부재한 영향으로 정산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전히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규 상품에 대한 진출이 미진하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SMR이나 신규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동반된다면 추가적인 재평가 여지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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