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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기사입력 2025.07.07 14:36:22
올해 하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주택 수요자 비율이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벌인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하반기에 전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의 32%보다도 17%포인트 올랐다.
하락 전망은 13%에 그치면서 2021년 하반기의 7%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자의 다수는 상승 요소로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을 꼽았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를 경신한 곳이 나오면서 수요층의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59%) ▲정부의 주요 규제 개선 전망(9.77%)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55%)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9.13%)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하락 요인으로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34.15%)를 꼽았다.
7월부터 시작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외에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6·27대책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25.20%) ▲대출 금리 부담 영향(7.3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7.32%),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7.32%) 등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전월세도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전셋값은 상승 응답이 47.66%, 하락 응답이 10.82%였다.
월세가격 전망은 상승 응답이 50.36%, 하락 응답이 6.14%였다.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가 31.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18.78%)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18.56%) ▲월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전세가 상승 압력(12.45%)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01%) 등의 순이었다.
전세 시장 하락 전망은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3.08%)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19.23%)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주택 수요자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18.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가 그다음이었다.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7%),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13.8%), 민간 소비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11.7%),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9.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