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매일경제

1,460,000,000원…서울 ‘국평’ 연봉 한 푼 안쓰고 31년 모아야 산다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기사입력 2025.05.06 09:58:34


# 30대 직장인 A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기로 했다. 힘들게 취업했지만 정년까지 연봉을 모으더라도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는 “내 집 마련도 문제지만 서울에 입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냥 꿈을 접고 현실에 타협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에서 전용 84㎡(33평)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1년을 넘게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지난 1분기 서울의 전용면적 84㎡ 이상~85㎡ 이하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14억5981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6억5292억원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매가는 25.5%, 전세금은 2.3% 상승한 수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126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대기업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4669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월급 전액을 꼬박꼬박 모아도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하려면 약 31년 3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대졸 신입직원 연봉이 전년보다 약 3.66% 상승해 집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국평’의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서초구(28억8074만원)였다. 서울 평균을 100%라고 볼 때 197%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강남구 173%, 송파구 134%, 용산구 128%, 종로구 124%, 성동구 111%, 마포구 110%, 광진구 103% 순이다. 총 8개 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오른 5억7975만원으로 집계됐다.

go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