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경매 낙찰가율도 4개월 연속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에서 고가 낙찰이 많았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0%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지만, 4개월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잇따랐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의 문정시영 전용면적 46㎡은 감정가가 8억원이었는데 1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도 40명으로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중 가장 많았다.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80건으로 전월보다 20% 증가했고, 낙찰률도 38.3%로 같은 기간 4.3%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강벨트, 외곽을 불문하고 매주 상승하자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아파트를 사려는 이들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경락잔금대출이 6억원까지 가능해 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6.8%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은 49.1%로 같은 기간 8.1%포인트 상승했다. 의정부에서 수 차례 유찰된 법인 소유 아파트 40여건이 저가에 낙찰되며 낙찰률 상승과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경기도 역시 수요가 몰리는 안양시 만안구(124.4%)와 군포시(112.9%) 등 비규제지역에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 4대 광역시에선 대전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84.2%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대구도 81.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울산은 전월 대비 16.0%포인트 급락한 78.7%를 기록하며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도 전월보다 4.9%포인트 하락하며 8개월 만에 70%대로 내려갔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낙찰률은 37.3%로 전월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5.4%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을 비롯한 일부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5명 감소한 5.3명으로 3개월 연속 5명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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