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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아닌 위험자산이었나…국제 금·은값, 저점서 일제히 두자릿수 회복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기사입력 2026.04.16 15:14:05

 

은 선물, 연저점보다 32% 올라
금 선물도 19% 반등 성공
美·이란 종전시 단기 호재 작용
연준 유동성 정책은 여전히 변수


휴전 중인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시장에서 금과 은도 큰 폭으로 회복했다.

16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금, 은 선물 근월물은 연저점과 비교해 이날 한때 각각 18.53%, 31.84% 회복했다.

금, 은 선물 근월물은 지난달 23일 모두 연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100달러까지 떨어졌고 은 선물도 61.21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금 선물은 4859.7달러까지 올랐고 은 선물은 80.70달러까지 반등했다. 전일 대비 소폭 조정 받았으나 저점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금과 은은 연초 글로벌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영향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금, 은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연구원은 “금 시장의 방향성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합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달려 있을 것”이라며 “만약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귀금속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발발 직후 현금 확보 쇄도와 에너지 물량 비축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현재의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 금 가격 상승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종전 합의가 단기적으로 금, 은 등 귀금속의 가격을 밀어올려도 추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정책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후보자는 정책금리 인하는 지지했지만 양적완화(QE)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이전처럼 발행되기 어렵다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사용되는 금의 수요 역시 기대 이하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란 전쟁이 종식된다면 그동안 금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면서 반등은 가능하다”며 “하지만 지난 2020년 8월처럼 전고점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33.8%로 반영하고 있다. 1개월 전 이 확률은 60.9%에 달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1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한 탓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최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번 주말께 2차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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