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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물가, 쓰나미처럼 덮쳤다…수입물가 16% 급등 ‘28년만에 최고’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기사입력 2026.04.15 14:35:32

한은 3월 수입물가지수 169.38
소비자물가 2%대 방어선 ‘흔들’
중동전 장기화시 스태그플레이션


지난달 수입물가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한 탓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169.38로 전월 145.88 대비 16.1% 급등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잠정치로 2020년 수준을 100으로 삼는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월(17.8%)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수입 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07~2008년 사이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와 환율이 올라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시작된 중동전쟁 영향으로 3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2달러를 기록해 2월 68.40달러 대비 87.9% 올랐다. 달러당 원화값은 1486.64원으로 전달 대비 2.6% 하락했다.
세부품목 중 원유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88.5% 올랐는데, 이는 원유 품목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계열이 더 긴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은 83.3%로 1차 오일쇼크 때인 1974년 1월 98.3% 기록 이후 52년여 만에 가장 높다. 또 나프타는 46.1%, 제트유는 67.1% 각각 급등했다.
수입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경우 그간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이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팀장은 “이달 물가는 미국·이란 간 협상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지금으로써는 향방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1998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석탄·석유제품이 88.7%, 화학제품이 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12.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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