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계위 정비계획안 가결
최고 49층에 공원도 확충 예정
목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목동 5·7·9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며 1만2000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19일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목동 5·7·9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안에 따라 목동 5단지는 최고 49층, 3930가구, 7단지는 최고 49층, 4335가구, 9단지는 최고 49층, 3957가구로 각각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들 3개 단지를 합치면 1만2222가구가 신축되는 셈이다.
목동 5단지는 북측으로는 파리공원과 목동 학원가가 위치하고, 남측으로는 목동종합운동장이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이번 결정안엔 목동동로변에 소공원을 조성해 6단지 공공청사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의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남측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가 예정됐다.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 중 대장 단지로 꼽히는 7단지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다. 또 북측으로는 국회대로가 위치하고 있는데, 상부 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주거환경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안엔 목동역세권에 인접한 일부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다양한 상업·문화복합기능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목동역에서 시작하는 공공보행통로는 국회대로와 단지 동축을 연결해 지역주민들이 목동중심상가와 국회대로 상부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목지하차도로 단절된 보행동선을 잇는 입체보행로와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안전한 통학로도 확보한다.
목동 9단지는 반경 1㎞ 내에 지하철 5호선과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이 있어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남측엔 양천구청과 양천경찰서가, 북측엔 신서초등학교가 있어 기반시설도 탄탄하다.
이번 결정안엔 신서초와 저층주거지 주변으로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학생과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또 지하엔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일대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목동 중심지와 주거단지를 연계해 공공보행통로를 2개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하기로 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속속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 6단지는 최근 조합을 설립했다.
[김유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