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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규제 여파... 신혼부부 전세대출액 절반 아래로 감소해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기사입력 2026.03.13 11:25:30

6·27 대출규제로 버팀목 전세대출 한도 줄어
신혼부부 전세대출 실행금액 전년 대비 55% 감소
연 소득 2천 이하 저소득 신혼부부는 80.5% 뚝↓



6·27 대출규제 시행 이후 신혼부부에 대한 정책 전세대출 실적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27 대책 이후인 2025년 7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신혼부부 버팀목 전세대출은 1조2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조2987억원) 대비 1조2787억원(5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신혼부부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신혼부부 차주에 대한 버팀목 전세대출 실행금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출실행금액인 2649억원 대비 80.5% 감소했다. 반면 연 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구간에서는 50~54% 수준의 감소를 나타냈다.
평균 대출금액 역시 줄었다. 신혼부부 차주에 대한 버팀목 전세대출 평균 금액은 1억5253만원에서 1억3117만원으로 14%(2136만원) 감소했다. 그 가운데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신혼부부 차주의 최근 8개월 간 평균 대출금액은 1억4798만원에서 9022만원으로 39% 급감했다.

이는 전세 가격 상승세와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는 한편, 6·27 대책으로 전세 대출 한도는 줄어들면서 목돈을 구하기 어려워진 저소득 신혼부부가 월세 시장으로 내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27 대출규제로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의 한도는 수도권 기준 3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전세 대출 보증비율도 90%에서 80%로 조정되는 등 금융회사의 여신심사 기준도 강화되었다.

HUG에 따르면 최근 8개월간 연 소득 2천만원 이하 신혼부부의 2억원 이상 대출 승인 건수가 전체 대출 승인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전년 동기(33.5%)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전세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한도 축소로 고액 대출 접근성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목돈 마련이 어려운 저소득 신혼부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서민과 청년의 주거 사다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세대출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저소득 신혼부부에 대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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