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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평 분양가 15억, 실화인가”…과천 이어 수원·안양도 난리라는데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기사입력 2025.09.19 09:58:17

5년새 경기 분양가 1000만원 이상 뛰어


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5억 원을 돌파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19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과천은 3.3㎡당 5992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안양(3057만원), 수원(3164만원), 구리(3122만원) 등도 3000만원 안팎을 형성하며 경기도 내 대표적인 고분양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과천은 무려 3613만원, 수원은 1338만원, 구리는 1325만원, 김포는 1235만원, 안양은 1096만원이 각각 올랐다.
약 5년 만에 경기 전역에서 1000만원 이상 분양가가 뛴 셈이다.
분양 현장에서는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과천에서는 21억원대 아파트가 공급됐고, 최근에는 수원·광명에서 15억원대, 안양에서도 국평 15억원 돌파 소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고분양가 흐름이 경기권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서울은 이미 2016년에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뒤 2022년 3000만원, 2024년에는 4000만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수요자들이 대체지를 찾아 경기권으로 이동했고, 서울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가격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도의 분양가도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다 신규 공급은 대폭 줄어들고 강도 높은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도에서도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