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3가구가 이달 재청약에 나선다.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오는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2일 특별공급, 23일 일반공급 청약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가구에 대해 최초 분양가로 청약이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6일 예정됐다.
동일면적 한 달 사이만에 3억원 오르기도
청약에 나온 가구는 모두 전용 49㎡로 다자녀 특별공급 1가구와 일반공급 2가구 등 총 3가구다. 공급가는 가구별로 ▲7억8374만원 ▲7억9073만원 ▲7억8746만원으로 2023년 최초 분양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다.
특히 최근 시세를 감안하면 이번 공급금액 대비 예상되는 시세차익은 4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49㎡는 지난 7월 12억4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동일면적이 9억4400만원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에만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청약에 나온 3가구 중 2가구에는 현재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어 잔금 부담이 더 적다. 임차인 보증금은 각각 5억원, 4억900만원으로 잔금 납부 시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마련하면 된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지하 2층∼지상 18층, 총 1265가구 규모 단지다. 최초 입주자 모집에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52.56대 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분양시장 규제 언급 없어…“청약통장 활용 긍정적”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 6·27 대출 규제 이후 전날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하는 등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두고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가 언급되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현재는 가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개편되는 것이 중점”이라며 “무주택자들은 현재 공공 물량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청약통장을 활용하기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초 청약시장과 관련해 신혼부부 물량 확대 등 개선된 부분이 있어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분양 물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양질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으로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