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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꽉 막힌다”…신한·하나은행 등 비대면 주택담보·전세대출 중단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기사입력 2025.09.08 11:38:36

LTV 하향 조정 등 필요
“새규제 전산 반영”


일부 시중은행들이 ‘9·7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대출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창구와 전세자금대출 등을 막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창구를 막은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비율(LTV) 하향 조정 등 어제 발표된 새 가계대출 규제를 전산시스템에 반영하려면 1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을 얘기할 수 없으나 6·27 대책 때와 비교하면 비대면 대출중단 기간이 길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규제지역 대출 요건을 강화한 정부 발표로 일부 대면 대출업무를 한시적 중단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매매 계약한 규제지역 내 주택에 대한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임대차 계약한 1주택자의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전세자금대출은 은행 창구에서 접수를 할 수 없다.
다만, 해당 대출에 대한 비대면 신청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대출은 신청을 받으면 바로 접수를 해야하는 구조라 서비스를 막았다”며 “빠르면 하루이틀 내로 서비스가 재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우리·농협은행 현재 정상 접수
이에 반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현재 비대면 온라인 채널에서 계속 주택담보대출 등의 신청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계약 건부터 새 규제가 적용되는만큼, 대출 신청을 비대면으로도 정상적으로 받으면서 순차적으로 시스템 업데이트와 대출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며 “전세대출상품인 ‘우리전세론’의 경우 이번 규제와 관계 없이 바뀐 시행세칙 반영 작업 때문에 이달 초부터 이미 비대면 접수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7일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 등) LTV 한도를 현행 최대 50%에서 40%로 낮추는 등의 추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