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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월세시대’…수도권 아파트 이어 오피스텔도 72%가 월세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기사입력 2025.07.31 16:23:35

오피스텔 월세 거래 증가...평균 월세가격도 상승
82만6000원→84만3000원...2.1% 올라


 

아파트에서 오피스텔까지 번진 ‘월세 비중 증가’

수도권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임대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75%, 71%다. 인천은 62%로 서울·경기보다 낮았지만, 전년 같은 기간(54%)에 비해 월세 비중이 8%포인트(P) 늘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6월 1억9235만원에서 올해 1억9174만원으로 0.3% 하락했지만, 월세 보증금은 1800만1000원에서 1804만1000원으로 0.2% 올랐다.
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남 따라 매달 지출해야 하는 평균 월세가격도 뛰었다. 같은 기간 월세금액은 82만6000원에서 84만3000원으로 2.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 1만7000원 상승했는데, 전용면적 40~60㎡ 소형 면적대가 2만6000원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같은 면적대에서 평균 1만6000원 올랐고, 인천은 84㎡ 초과 대형 오피스텔이 2만5000원,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이 2만1000원 올라 평균 1만9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인 월세 선호 강화...월세 상승 압력 높아질 전망”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30%로, 지난해 9월 6.06%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수신금리가 3.41%에서 2%대로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 강화와 임차인의 전세 회피 심리가 맞물린 결과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강화됨에 따라 월세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파트 시장의 수요 억제책으로 인해 비(非)주택인 오피스텔 시장으로의 추가 임차수요 유입 가능성도 있어 월세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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