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기사입력 2025.06.24 10:21:19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 차익을 남긴 아파트는 전용 84㎡ 신축 아파트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평균 5억182만 원에 거래됐던 서울의 준공 10년 이하 전용 84㎡ 신축 아파트는 올해(6월 23일까지 기준) 평균 12억2660만 원에 팔리며 7억2478만 원의 시세 차익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144%다.
같은 면적의 준신축(11∼20년) 아파트는 2015년 4억1799만 원에서 올해 10억1702만 원으로 올라 5억9903만 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준구축(21∼30년)은 같은 기간 4억5837만 원에서 11억7990만 원으로 상승해 7억2153만 원의 차익을 보였으나, 여전히 신축보다 낮았다.
전용 59㎡ 아파트의 경우 신축은 2015년 평균 4억3193만 원에서 올해 10억9315만 원으로 6억6122만 원(153%) 상승했다. 하지만 상대적 상승률에서는 같은 면적의 준구축이 2억9811만 원에서 7억7820만 원으로 올라 161%의 오름폭을 기록해 전체 유형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84㎡ 신축이, 상승률 기준으로는 59㎡ 준구축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였던 셈이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가장 큰 시세 차익은 전용 84㎡ 준구축으로, 2015년 평균 2억8871만 원에서 올해 6억1434만 원으로 올라 3억2563만 원(113%)의 차익을 냈다. 같은 면적의 신축은 3억2644만 원에서 5억3881만 원으로 상승해 2억1237만 원(65%)에 그쳤다.
경기도 내 상승률 1위는 59㎡ 준구축으로, 2015년 1억9160만 원에서 올해 4억1358만 원으로 116%(2억2198만 원) 상승했다.
집토스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상품성이 가장 큰 부를 가져다준 반면, 상승률 측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준구축 아파트가 더 높은 투자 효율을 보였다”며 “지역과 연식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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