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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그냥 포기할까봐” 서울 아파트 청약 ‘하늘의 별따기’…경쟁률 작년의 3배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기사입력 2024.09.12 09:16:15

서울 평균 경쟁률 148.87대 1
인기지역 500대 1 부지기수
공급부족 불안에 수요자 몰려


서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3배 뛰면서 연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12일 청약홈 자료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8.87대 1로, 지난해 서울 연평균 경쟁률인 56.93대 1과 비교해 3배 가량 뛰었다.
이는 인터넷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연간 기준 2021년(163.84대 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다. 1순위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3864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27.33대 1에 달했다. 500명중에 1명도 당첨되기 힘들었던 셈이다.
올해 2월 청약을 실시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442.32대 1) 역시 수만 명이 몰려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포구 반포동 ‘래미안 레벤투스’는 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611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 402.97대 1을 기록했다.
강남만의 얘기가 아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4만명이 넘게 몰린 단지가 등장했다.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250가구 모집에 마포구 역대 최다인 4만988개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63.95대 1이다.
지난 6월 분양한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도 45가구 모집에 2만2235명이 지원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94.1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인기 단지가 분양에 들어간 데다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가세하면서 청약 열풍이 불어닥친 셈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포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월평균 6616건으로 1만7445건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허가 통계는 주택 건설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승인받은 주택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연도에 건설될 주택의 양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집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란 인식이 커지며 청약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남은 청약에 대한 관심도 높다.
HL디앤아이한라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에 ‘마포 에피트 어바닉’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현뉴타운과 공덕동 주거라인을 잇는 핵심 입지다. 마포대로변에 접한 단지로 마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지난달 분양에 흥행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맞은편에 자리해 애오개역이 더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총 407세대로 전용면적 34~46㎡ 아파트 198세대와 전용면적 42·59㎡ 오피스텔 209실로 구성돼 있다.
롯데건설이 선보인 ‘청담 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대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149가구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으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대로, 영동대로 등 교통망을 잘 갖췄다.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24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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