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매일경제

공공임대에 'LH'… 국민절반 "부정적"

김유신 기자(trust@mk.co.kr)기사입력 2024.04.16 18:09:55

토지주택硏 공공임대 보고서
"주택품질 높여야 인식 개선"


공공임대주택 브랜드로 'LH'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민 절반 가까이는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브랜드명 변경뿐 아니라 주택 품질 제고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적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입주 예정자 포함)와 일반 국민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명 인식엔 차이가 있었다. 연구원은 입주자 255명, 공공임대주택 인근 주민 500명,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중 37.6%만 공공임대주택 브랜드로 LH 사용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일반 국민은 전체의 45.9%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은 LH가 임대아파트라는 이미지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다. 철근 누락과 직원의 땅 투기 등으로 인해 LH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도 꼽혔다. 일반 국민 43.1%는 공공임대아파트 브랜드명에 LH 명칭이 빠지는 게 부정적 인식과 차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단지명에서 LH를 빼는 게 단기적 효과는 낼 수 있지만 전반적 개선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정적 인식은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장기간 굳어진 때문이다. 연구진은 "민간주택과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 건축 계획과 마감, 평형 배치 등 근본적인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go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