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역 인근에 49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20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22-3번지 일대 영등포1-1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결정으로 쪼개져 있던 영등포1-12구역, 영등포1-14구역, 영등포1-18구역 등 세 구역이 하나의 구역(영등포1-12구역)으로 통합됐다. 1-14구역은 작은 면적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등 이유로 장기간 정체됐던 구역이다. 1-18구역은 2016년에 영등포재정비촉진구에서 해제된 곳이다. 이 구역들이 영등포1-12구역과 통합됨에 따라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지막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물꼬가 트이게 됐다.
구역 상업지역의 주거 비율도 완화됐다. 여의도·영등포 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 지원 및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엔 연면적 약 22만3000㎡,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됐던 공동주택 413가구보다 769가구가 늘어난 총 118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235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가구와 차별 없는 혼합배치로 공급된다.
기존 영등포시장의 상권과 대상지 내 상가세입자를 고려해 공공임대상가도 65개 설치한다. 상가 이용 편의성을 위해 공영주차장 200대도 확보한다. 시민을 위한 문화공원도 2615㎡에서 4196㎡로 확대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영등포시장역 역세권 내 신규 주택공급은 물론 도시환경 개선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낙후된 도심권의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