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박소은 기자(park.soeun@mk.co.kr)기사입력 2026.10.29 10:00:14

정부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6곳에 주택 7만67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지난 8·13 대책 당시 먼저 공개한 2만7200가구를 합치면 총 10만3900가구 규모다. 이번 후보지는 모두 서울 경계에서 5km 이내에 자리 잡은 수도권 서북·동북·동남권 교통 거점에 집중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8·13 주택 신속 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시에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서울 강서와 남양주 도심, 광주 역세권2 등 3곳에 2만7200가구 공급 계획을 먼저 공개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김포 아라지구다. 김포시 고촌읍 일대 약 365만㎡에 3만7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한강변에 위치해있고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도 인근에서 추진 중이다. 정부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등 인근 일자리와 연계한 주거·업무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리시 사노동 일대 구리 건원지구에는 1만4600가구를 공급한다. 당초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보류됐던 지역이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춘 수변생활권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한 입지다.

하남에서는 미사 K-컬처지구 1만2000가구와 감일2지구 6500가구를 공급한다. 미사 K-컬처지구는 지하철 5호선과 인접하고, 감일2지구는 기존 감일지구 및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의정부 다락원지구에는 2600가구가 들어선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잭슨이 포함된 지역으로 도봉산역과 가깝다.
고양 대곡지식융합지구는 기존 사업구역을 확장해 4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GTX-A와 지하철 3호선 등이 지나는 대곡역 남측 42만㎡를 새로 포함한다.
정부는 이미 훼손됐거나 난개발 우려가 있는 개발제한구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교통망과 일자리·생활시설도 함께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 6곳은 2030년까지 착공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8·13 대책에서 마련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지구지정,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앞당기기로 했다.
투기 방지 대책도 병행한다. 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토부와 사업제안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 직원과 업무관련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했다. 투기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표지구와 인근 지역의 최근 3년간 거래 2917건 중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별, 추가 기획조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위법 의심거래가 확인되면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신규택지 발표에 맞춰 서울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일부 해제한다. 정부는 지난 8·13 대책 당시 신규택지 발표에 앞서 서울 개발제한구역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중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의 영향권은 규제를 유지하되, 나머지 지역은 해제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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