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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기사입력 2026.09.29 09:58:27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10억원 미만 아파트 5건 중 1건은 노원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 강서, 도봉, 중랑구 등에서도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수요가 서울 외곽 지역으로 몰렸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23일까지 매매 계약이 신고된 10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는 총 2만8498건으로 전년 동기(2만 9658건) 대비 3.9% 감소했다.
10억원 미만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노원구로 5505건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전체 10억 원 미만 거래의 19.3%에 달하며 2위인 구로구(2669건)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노원구의 중저가 거래는 상계동 주공 대단지에 집중됐다. 최근 상계동 주공아파트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일명 ‘몸테크’(몸으로 때우는 재테크)를 겨냥한 매매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단지별로는 상계주공 9단지가 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계주공 6단지(149건)와 상계주공 7단지(137건)가 뒤를 이었다. 실제 거래를 보면 상계주공 9단지 전용 79㎡가 지난달 8일 8억6500만원, 전용 58㎡가 같은 달 22일 7억1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구로구에서는 구로동 ‘구로 두산’(91건)과 개봉동 ‘한마을’(69건)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이들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속출해 구로 두산 전용 44㎡는 이달 7일 7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로에 이어 10억원 미만 거래가 많았던 지역은 강서구(2192건), 도봉구(2177건), 중랑구(2158건) 순이었다.
개별 단지 중 올해 서울에서 10억원 미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211건)로 조사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이기도 하다.
2004년 준공된 SK북한산시티는 47개 동, 38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이 거래를 견인했다. 이 단지의 올해 거래는 모두 10억원 미만이었으며 최고가는 지난 8월 5일 거래된 전용 114㎡의 9억5000만원이었다.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가운데 10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55.2%로 절반을 넘어선 배경에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15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전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된 데다 최대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까다로워진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로 몰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