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기사입력 2026.09.28 08:38:55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전국 상가 8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1.96%에서 올해 2분기 13.36%로 5년 새 1.4%포인트 상승했다.
상가 8곳 중 1곳꼴로 비어 있다는 의미다.
특히 2분기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상황도 대부분 악화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16곳에서 올해 2분기 평균 공실률이 2021년 1분기보다 높아졌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22.79%에 달했다. 상가 5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는 셈이다. 이어 대구 17.84%, 충북 17.43%, 경북 16.66%, 광주 16.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권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1층마저 빈 점포가 늘었다. 전국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4.79%에서 올해 2분기 6.68%로 1.89%포인트 뛰었다.
상가 규모를 가리지 않고 공실도 늘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12.98%에서 14.33%로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는 6.41%에서 8.47%로 상승했다.
특히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9.68%에 달했다. 중대형 상가 10곳 중 약 3곳이 비어 있는 셈이다.
상가를 채워야 할 소상공인의 경영 사정도 녹록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5681개로 집계됐다. 폐업률은 8.64%였다. 폐업 사유 가운데 ‘사업 부진’이 50.4%로 절반을 넘었다.
황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민생 상황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다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