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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좁아도 내 집 안팔았어야”…서울 소형 아파트값, 8년 만에 최대 상승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기사입력 2026.09.10 15:35:57

서울 전용 40㎡ 초과~60㎡ 이하
가격 상승률 전월比 1.66% 올라
40㎡ 이하 평수마저 1.02% 상승
“대출 규제로 소형 쏠림 이어질 듯”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대의 아파트 가격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이 오르며 내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작은 평형대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1.66%로 각 규모 중 가장 높았다. 40㎡ 이하도 1.02%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평균 매매가격에도 반영됐다. KB부동산 8월 월간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강북 14개 구의 소형(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164만 원으로 사상 처음 9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월(8억1459억원) 처음 8억 원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이다.

소형 평형대의 최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7월 관악구 관악우성 아파트 전용 59㎡는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10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6000만원 오른 최고가에 계약된 것이다. 같은 달 강서구 가양6단지 전용 49㎡도 최고가인 11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런 흐름은 아파트에만 머물지 않았다. 연립·다세대 주택도 40㎡ 초과~60㎡이하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1.08%로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0㎡ 이하는 0.91%로 2025년 10월(1.32%)과 12월(1%)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빌라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전월세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평형대에 수요가 쏠리다 보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좁은 평형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대출 규제 등이 이어질 경우 20평대 이하 소형 아파트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