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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대장 ‘88억’ 아파트도 못 버텼나”…래미안 원베일리, 첫 경매 등장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기사입력 2026.09.08 11:01:11

감정가 88억원, 채권액은 9억원 수준
이자 부담에 경매 나왔을 것으로 추정



서울 반포동 대장아파트로 평가 받는 ‘래미안 원베일리’ 1가구가 사상 최초로 법원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한계에 도달한 물건으로 풀이된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경매12계는 오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17㎡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 감정가는 88억원이다. 해당 매물에 걸린 채권액은 약 9억원 수준이다.

반포 대장주 래미안 원베일리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원베일리의 경우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채권액이 약 9억원에 불과해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래미안 원베일리 매물이 경매에 나온 배경으로는 대출 규제와 고금리 영향이 지목된다. 지난 2일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12%다. 이른바 ‘영끌족’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며 매물이 경매 시장에 나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8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13건(지지옥션)으로 작년 동기간(1900건)보다 36.2% 줄었다. 낙찰가율의 경우 지난달 97%로 전월(10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큰 중랑구(115.2%)와 노원구(102.8%) 등에서 높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그간 대출 규제가 있었고 현금 여력이 있는 이들 위주로 매입이 이어지며 보유세 인상이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일부 타격이 있었다”면서도 “이로 인해 매물이 쏟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번 (원베일리) 매물 역시 간혹 가다 한 번씩 나오는 특이한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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