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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기사입력 2026.09.01 10:33:55

최근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과 비(非)서울간 시장 상황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3701건) 대비 1.5% 늘었다. 전년 동월(3277건)과 비교하면 14.6% 더 많은 수준이다.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의 비율인 낙찰가율도 전국 평균으로는 85.4%로 전월(86.9%)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85.1%)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평균 응찰자 수도 5.3명으로 전월(5.8명) 대비 0.5명 줄었다.
반면 낙찰률은 37.3%로 전월(33.5%)보다 3.8%포인트 늘었다.
경매 물건이 늘고 낙찰가율이 떨어진 전국과 달리, 서울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80건으로 전월(150건)보다 20.0% 늘었지만, 전년 동월(279건)과 비교하면 35.5% 적었다. 낙찰률(38.3%)도 전월(34.0%) 대비 4.3%포인트 올라갔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측은 “외곽지역에서 유찰된 중저가 아파트가 대부분 매각되며 낙찰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낙찰가율은 101.0%로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낙찰된 아파트의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평균적으로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는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 가운데 리모델링·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7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전용 46㎡다. 40명이 입찰에 참여한 결과 감정가 8억원보다 5억1200만원 높은 13억1200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64%)됐다.
주거 수요가 높은 경기도 서울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같은달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812건으로 전달(841건)보다 소폭 줄었다. 낙찰률(49.1%)은 지난해 7월(49.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양시 만안구(124.4%)와 군포시(112.9%) 등 일부 지역 낙찰가율은 100%도 넘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 경매 시장은 약세지만, 서울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전국 평균만으로 서울시장을 진단해서는 안되고, 서울과 지방의 흐름을 구분해 데이터를 보고 정책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