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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 오를 것”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기사입력 2025.11.06 15:08:42

규제에도 꺾이지 않는 상승 기대감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불안 심리 확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에도 국민 2명 중 1명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 전망 비율은 2021년 하반기 조사(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락한다는 응답은 14%, 보합 전망은 34%였다.
가격 상승 전망 이유로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5.3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3%), ‘서울 등 주요 도심 공급 부족 심화’(10.9%), ‘정부의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8.91%),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8.78%),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6.52%) 등 순이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6·27 대책부터 10·15 대책까지 다양한 수요 억제 조치가 나왔음에도,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쏟아지며 수요층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는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38.16%), ‘경기침체 가능성’(15.94%), ‘대출금리 부담’(10.63%),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8.21%), ‘규제지역 확대 영향’(7.25%) 등이 꼽혔다.
전세·월세도 ‘상승’ 전망 우세

전세가격은 상승 응답이 57.75%로 하락 응답(9.26%)의 6.2배였고 월세가격은 상승 전망(60.91%)이 하락(5.28)의 11.5배에 달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응답자 중 34.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화된 대출규제로 위축된 매수 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3.75%), ‘서울 등 주요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4.73%),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9.74%) 등 순이었다.
전셋값이 하락한다고 보는 이유로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3.7%)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20.74%), ‘전세대출 부담에 따른 월세시장 이탈’(13.33%),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12.59%), ‘전세보증 가입 요건 강화’(11.11%)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환경 변화 여부’(17.01%)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이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16.8%),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75%)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일 동안 전국 14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5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