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장뉴스

매일경제

원룸 주택, 집주인도 세입자도 한 목소리…“전세 말고 월세”

2024.05.09 09:42:55


올해 1분기(1~3월)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원룸(전용 33㎡ 이하)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율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연립·다세대 주택 임대 시장에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의 2015∼2024년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6만4015건)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2015년(1만9371건)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무려 84%나 급증했다.
1분기 기준 전국 원룸 월세 거래 비율은 2015년 42%에서 2016년 46%로 높아 진 후 2017년 44%, 2018년 39%, 2019년 37%, 2020년 34%, 2021년 34%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2년 42%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월세 거래 비율이 52%로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2만8426건)은 전세 거래량이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1분기(4만5395건)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전세 거래량(2만6천24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원룸 월세 거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월세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3%를 기록한 부산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 80%, 경남 75%, 충남 72%, 제주 67%, 경북 및 전북 66%, 전남 65%, 강원·울산 61%, 광주 및 대구 58%, 서울 53%, 경기 52%, 충북 50% 순으로 집계됐다.